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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사례

의사도 굿도 소용이 없었다

  • 2020-11-17 13:20:00
  • 59.29.35.32

김윤필

저는 중학교 때부터 술 담배를 가까이 하게 되었습니다. 책가방에는 책이 아닌 소주병이 들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부터는 점점 음주량이 늘어갔고 한번은 술로 인해 벌어진 싸움에서 앞니가 전부 부러지고 코뼈가 내려앉아 두 달간 입원한 적도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본격적으로 술을 탐닉했으며 군대에서도 술 잘 마시기로 소문나 고참들과 술 마시는 시간을 자주 가졌습니다.

어느 날 수방사에 근무하는 헌병을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려 두 달간 영창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불교신자였던 어머니는 굿도 하시고 부적을 제 몸에 지니게 하는 등 온갖 방법으로 술을 끊게 하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저는 더 술의 노예가 되어갔습니다.

독립하면 나아질까 하는 생각으로 일찍 결혼하여 아들 딸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술의 지배를 받게 되고 술없이 한시도 살 수 없는 폐인이 되어 육체와 정신과 가정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그 때 알코올에 깊이 중독된 것을 알았습니다. 퇴원 후에도 곧장 술집으로 달려가 술을 마시고 서슴없이 음주운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던 중 대형트럭과 충돌하여 차는 종이처럼 구겨지고 저는 용접기로 차를 해체하여 구출되었는데 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9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후 10년 동안 폐쇄된 정신병동에서 13번 입원했고 일반 병원에 7번 입원해야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밧줄로 묶여 사정없이 수십 차례 폭행을 당하기도 했고 가족과 전화 통화를 하다 들켜서 온몸이 침대에 묶인 채로 이틀을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면 다시는 술을 입에 대지 않으리라 결심했지만 막상 퇴원하면 그 결심은 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긴장과 고통속에서 살아가던 아내와 아들 딸도 결국 견디다 못해 제 곁을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건강도 돈도 가정도 잃어버려 정신적 고통과 우울증은 더욱 심해지고 거의 자포자기 인생이 되어갔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심하며 술마시는 횟수를 줄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시 술의 지배를 받게 되어 정신병동에 강제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대로 버려두면 6개월을 못가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저는 금단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간질발작 정신마비증세와 기억상실증 등으로 무기력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병이 깊어지자 가족들은 포기하기 시작했고 어머니는 죽을 때까지 찾지 않는 곳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의 권유로 지난 2001년 6월 치유센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어머님과 형님에게 이끌려서 이곳에 왔지만 하루에 네 번씩 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힘들었고 가족들에 대한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치유센터에 온지 2주가 지나던 저녁 예배시간 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눈물이 자꾸 흘러 내렸습니다. 그동안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세상에서 느낄 수 없는 참 평안과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저 스스로 불행하다고 원망과 불평을 많이 했는데 왠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사와 행복함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랐습니다. 저는 그 시간 감격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구원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아무 쓸모도 없고 방탕하게 살아오던 저를 하나님은 새로운 인생으로 거듭나게 해주셨습니다. 치유센터에서 하루하루는 저에게 너무도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운동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이젠 술만 생각해도 엮겹고 아예 못마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고 의사란 의사는 다 찾아가 보았지만 사람의 의지로 할 수 없는것을 오직 하나님이 고쳐 주셨습니다. 그동안 잃었던 나의 모든 것들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아버지도 저로 인해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고 천국 가셨고 불교신자였던 어머니는 교회 일등 신자가 되셨습니다.

지난날 알코올 중독으로 많은 상처가 있었지만 가장 소중한 내 영혼이 구원을 받았고 새로운 인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셔서 지금은 술로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도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에서 내가 만난 예수그리스도! 무거운 멍에를 끌러주시고 술의 노예에서 자유케하신 그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알콜중독퇴치운동본부에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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