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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사례

알코올 중독에서 해방되었습니다.

  • 2020-11-17 13:23:00
  • 59.29.35.32

채정식

저는 술을 참으로 일찍 배웠습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가 저에게 아침이 밝기 무섭게 해장 하신다며 심부름을 시키는데 막걸리를 사오라는 것입니다. 어린 저는 막걸리 심부름을 하다가 우리 아버님이 그토록 좋아하시던 것을 호기심으로 홀짝 거렸는데 처음에는 맛을 모르다가 점점 술 맛을 알게 되었고 어느 날은 조금 맛본다는 것이 한 사발을 마신적이 있어 뚜껑을 열어보니 양이 줄은 거예요 그래서 동네 수돗가에서 물로 채운 기억도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 잘못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술을 마시고 나쁜 일에만 매달렸으니 집에 오면 천덕꾸러기로 아버지에게 얻어맞기 일쑤였고 그 화풀이로 아무 잘못도 없이 지나가는 사람과 시비하여 두들겨 패서는 경찰서로 끌려가고 아무튼 집에서는 내 놓은 자식이요 동네에서는 손가락질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사회에서는 잘못된 무리에 가담하여 청년시절을 그렇게 보내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아들을 낳고 같이 맞벌이를 하며 돈이 모아지자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재산을 불려 가며 안정을 찾는 듯 하자 다시금 옛 습성을 못 버리고 술과 폭력 음란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옛날 친구 선배 후배들을 만나게 되고 술을 마시게 되면서 술의 의지하게 되고 도박을 하다가 돈을 따고 오는 날이면 그 날은 술에 취해도 덜 피곤한데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게 되는 날에는 난리가 납니다. 돈을 잃은 게 아내 탓이요 이런 저런 탓하며 밤새도록 가족들을 잠을 안재우며 한 소리 또 하고 소리 질러가며 주정을 하니 저희 가정뿐 아니라 그 주변 분들이 얼마나 피곤했겠습니까? 어느 날은 소란 피우는 것을 듣다 못해 말리러온 이웃 사람을 개 패듯 패서 경찰서로 가게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 새벽에 태어난지 100일도 안된 막내 아들을 업고 면회온 아내의 모습을 담당 형사가 보고 훈방한 적도 있었습니다.

2001년 7월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자 아내가 도움을 요청하여 치유센터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쉴 틈없이 예배와 교육을 받아야 했습니다. 저는 치유센터의 생활이 답답하고 짜증스러웠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는 내일쯤 올라가서 결단을 내려야 겠다. 이를 부드득 갈며 나를 이곳에 보낸 아내와 식구들을 원망했는데 그 날 저녁 예배에서 이상한 일을 체험합니다. 2001년 7월 26일입니다. 저녁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이 머리에 안수 하시는데 온몸이 강한 전류에 감전되듯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낮 예배에서는 기도 시간에 귀가 떠나 갈 듯한 아주 큰 소리를 한국말이 아닌 이상한 나라 말을 한 번이 아닌 세 차례나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시간마다 주체할 수 없는 회개와 감격의 눈물 콧물을 흘렸습니다. 도저히 회생할 수 없는 한 인간을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만나 주셨습니다.

술이 아니면 살수 없고 남을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고 내게 조금만 피해를 주어도 앙심을 품고 마음속에 담아두던 저였습니다. 부모 형제도 주변에 사람들도 모두가 구제불능이라고 외면하고 포기했던 저를 주님은 외면하지 아니하시고 죄인인 저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치유센터에서 집으로 돌아온 저는 그 다음해 2002년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2009년 5월 22일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다가 지금은 알코올 중독 치유 사역을 위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그동안 기다려주고 기도해준 아내의 덕분입니다. 또한 저를 새롭게 변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알콜중독퇴치운동본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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