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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피하면 술을 끊을 수 있다. 바로 4대 강박증이다. 소위 강박관념이란 지워버리려 하나 새록새록 생각이나 도저히 떨쳐버릴 수 없는 생각이다. 문단속을 소홀히 한 덕에 밤손님의 방문을 받고 크게 혼이 난 사람이 있다. 그는 문단속에 집착한다. 저녁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문단속을 철저히 점검한다. 그리고 잠자리에 든다. 그러나 미심쩍어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시 문마다 잘 잠겼나 확인한다. 그리고 잠자리에 든다. 그러나 어디 문 한곳을 잠그지 않은 것만 같다. 다시 일어난다. 이런 일을 몇 번이고 반복한다. 이른바 강박증에 시달리는 것이다.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코올중독자에게는 이런 강박증이 있다. 무슨 소리냐고? 믿어지지 않는다면 어디 한번 예를 들어보자.
첫째, 배가 고프면 술을 마신다.
술꾼이라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경험했을 것이다. 위장이 비면 밥보다 먼저 술을 찾는다. 촐촐한데 술이나 한잔할까. 위장이 비어야 술맛이 나는 것이 사실이나 이건 위험하다. 빈속에 술이 들어가면 위장이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발생하는 위장병은 둘째로 하더라도 이런 일이 잦아지면 강박증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끼니때가 되면 밥 대신 술을 마시고 빈속에 들어간 술에 빨리 취해, 술이 술을 부르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먹는 불상사를 초래한다.
둘째, 화가 나면 술을 마신다.
화가 나면 술을 마신다. 소위 화술이다. 누구와 심하게 다툰다. 주먹을 휘두르면 유치장 신세, 아니면 치료비에 합의금까지 부쳐 주어야 한다. 그럴 수는 없고 끌어 오르는 화를 삭힐 방법은 없고, 그래서 술을 찾는다. 술은 진정제고 마취제 기능이 있어 실제 정신의 이완작용으로 타오르던 화가 가라앉는다. 그러나 강박증으로 발전하면 마치 자동인형처럼 행동한다. 즉, 화만 나면 아무 생각없이 술을 마신다. 그래서 작은 스트레스도 음주의 핑계가 되고 마실 이유가 없으면 먼저 시비를 걸어 스스로 화를 내게 하고 얼씨구나 이게 기회다 하고 즉각 술을 마신다.
셋째, 외로우면 술을 마신다.
할 일 없이 무료할 때 먼저 생각나는 것이 술이다. 할 일도 없는데 술이나 한잔할까 하고 술을 찾는다. 술은 대작하는 친구가 있어야 술맛이 난다고 한다. 그러나 외로울 때는 혼자서도 잘 마신다. 혼자 마시는 술은 주도를 지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과음으로 가기 쉽다. 그리고 알코올중독자는 혼자 마시기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넷째, 피곤하면 술을 마신다.
일에 지쳐 피곤하면 술 한잔하고 푹 자면 피로가 풀리겠지 하는 생각으로 술을 마신다. 적당량의 술은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술이 술을 불러 과음으로 가기 쉽고, 과음은 숙취로 이어져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킨다. 그래서 알코올중독 치료의 4계명이 바로 이것이다. 배고프지 마라. 화내지 말라. 외롭지 말라. 피곤하지 말라. 이것을 잘 이겨내면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